김덕호 교수 연구팀과 기술전략 자문협약
![엠투웬티의 홈 헬스케어 제품 ‘마요홈’. [엠투웬티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7/229218_236024_726.jpg)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엠투웬티(M20)가 근감소증 치료기기 '마요홈'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생체의공학과 김덕호 교수 연구팀과 기술전략 자문협약(SAB)을 체결하고 협업을 시작했다.
김덕호 교수팀은 엠투웬티와 함께 ▲중주파 EMS(Electro Muscular Stimulation) 기반 근육 활성화 기술 자문 ▲미국 내 임상연구 모델·보험 연계 가능성 탐색 ▲인공지능(AI) 헬스 플랫폼 개발 방향 설정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MS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인 근육 유지를 위해 활용될 만큼 효과가 입증된 기술로 김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와 NASA의 공동 연구에 참여해 온 세계적인 석학이다. 현재 미국 노인기술연구센터(AITC)의 고령 친화 의료기술 개발 프로젝트에도 핵심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국내에서 엠투웬티가 진행한 '마요홈' 임상 결과에 주목한 김 교수팀이 먼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투웬티는 앞서 정석원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회전근개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마요홈의 근위축 방지와 회복 효과를 확인했으며, 해당 연구는 SCI급 논문 투고를 준비하고 있다.
회전근개 질환 수술 환자는 어깨를 일정 기간 고정해야 하기 때문에 근육 측정에 적합하다. 이번 임상에서 마요홈 착용군은 2주 후 MRI 검사에서 삼각근 부피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반면, 대조군은 10.469%의 근육 감소가 관찰돼 근감소증 치료 가능성을 입증했다.
엠투웬티는 이번 협업을 통해 미국 의료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진길 엠투웬티 대표는 "김 교수와의 협업은 단순 자문을 넘어 미국 의료시장에 실제 진입할 수 있는 학술·산업 생태계를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임상 데이터 확보, AI 알고리즘 고도화, FDA 인증 확대, 해외 투자 유치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요홈은 스마트미러(마요미러)와 연동해 슈트(마요슈트)를 입고 중저주파 EMS 운동과 마사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로 지난 2023년 국내 EMS 의료기기 최초로 FDA 품목허가를 받았다.
근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 리서치 퓨처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5년 40억 달러(약 5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고령화로 인해 근감소증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엠투웬티의 미국 시장 진출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