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후 증시 훈풍

코스피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3000선을 돌파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3000선을 돌파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0일 오전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2022년 1월 이후 3년 반 만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3000을 넘어섰다. 앞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87포인트(0.29%) 오른 2986.52로 출발했다.

코스피가 3000을 넘긴 건 장중 기준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1년 12월 28일(3020.24)이 3000선을 마지막으로 넘었던 날이었다.

특히 최근 강세장의 동력 중 하나가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과 자본시장 개혁 의지라는 점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8일 만에 한국거래소를 찾아 우량주 중간배당을 통한 내수 진작과 배당 촉진을 위한 세제 개편 준비 등을 밝혔다. 김대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 활성화를 정책 최우선 순위에 둔 만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책 드라이브에 시장이 강세장으로 화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해 코스피 5000시대를 열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챗GPT가 코스피 5000돌파로 증시 관계자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이미지화한 것으로 실제가 아님. [사진=챗GPT}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해 코스피 5000시대를 열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챗GPT가 코스피 5000돌파로 증시 관계자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이미지화한 것으로 실제가 아님. [사진=챗GPT}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여지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상법개정안 통과 속도 및 내용, 추가 대기 법안 현실화 여부에 따라 코스피 3100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상승 배경으로는 외인 수급 개선과 정책 수혜를 꼽았다. 이 센터장은 “상반기 증시는 연기금 중심의 기관 수급이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사이클과 추경 편성 등 재정 정책 효과가 외국인 자금 유입을 이끌 것”이라며 “공매도 재개 이후에도 수급 왜곡은 완화되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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