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총 4조8108억원 집계…기업 채무상환 능력 저하가 주 원인
NPL 비율 KB국민 0.40%>우리 0.32%>신한 0.31%>하나 0.29%
![3월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이 총 4조81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파이낸셜포스트DB]](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6/227874_234325_2059.jpg)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고정이하여신(NPL)이 증가에 따른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4대 은행의 NPL은 총 4조8108억원으로 집계됐다. NPL은 채무자가 3개월 이상 연체한 대출의 총합으로, 은행의 부실채권 보유 수준을 보여준다. 즉 NPL이 많을 수록 은행의 잠재적 위험도 커진다.
각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NPL은 1조6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조2859억원)보다 3197억원이 늘면서 24.8%의 증가폭을 보였다. 고정여신(8538억원)이 656억원 줄었으나, 회수의문여신(4518억원)과 추정손실여신(3000억원)이 각각 2543억원, 1310억원 늘었다.
NPL 증가 이유는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로 풀이된다. 기업 부문이 1조2608억원으로 지난해 말(9936억원)보다 2672억원이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가계 부문은 2923억원에서 3449억원으로 526억원이 증가했다.
신한은행도 기업 부문의 부실채권 규모가 확대되면서 NPL이 증가했다. 기업 부문(7626억원)과 가계 부문(3651억원)의 증가액은 각각 2085억원, 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NPL은 1조1277억원으로, 지난해 말(8617억원)과 비교하면 2660억원이 늘었다. 증가폭은 30.86%다.
증가폭만 보면 우리은행이 가장 높다. NPL이 1조573억원으로, 지난해 말(7815억원) 대비 35.3% 증가했다. 고정여신(7530억원), 회수의문여신(1670억원), 추정손실여신(1374억원) 모두 늘었다. 마찬가지로 부실채권의 상당 부분은 기업 부문(7993억원)이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건전성 관리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NPL이 1조319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202억원)보다 11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정여신(8195억원)이 1181억원 늘었지만 회수의문여신(1146억원)과 추정손실여신(978억원)이 각각 850억원, 214억원이 감소했다. 다른 은행들과 달리 기업 부문의 부실채권이 255억원 감소했다. 가계 부문은 372억원 늘었다.
각 은행의 NPL비율 역시 오름세다. KB국민은행 0.40%, 신한은행 0.31%, 하나은행 0.29%, 우리은행 0.32%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