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75만6000원까지 급등…차익실현 물량 출회
中, 삼양식품 수출의 25% 차지…매출 성장 기대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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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열풍을 일으켰던 삼양식품이 처음으로 해외 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17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오전 11시 11분 전 거래일보다 0.41% 내린 7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3.7% 오른 75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으나,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하면서 다시 소폭 하락했다.

삼양식품은 전날 중국에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을 건설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현재 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알려졌으며, 불닭볶음면은 중국에서 '훠지멘(火鷄麵)'이라는 이름으로 인기가 높다.

우선 해외사업 총괄법인인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를 설립해 647억원을 출자하고 이 회사를 통해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할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싱가폴 법인 지분 90%를 전량 현금으로 647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예정일자는 내년 12월 31일까지이며, 해달 일자까지 분할출자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생산법인 설립 투자 목적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거점 역할"이라며 "설립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 공장 건설이 예상보다 더 강한 수요를 의미한다"며 "밀양2공장 완공이 약 반년 남은 시점에서의 중국 신공장 증설 발표로 밀양2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더 빨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현지 공상 건설로 연간 약 4000억원에 달하는 중국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현지 생산으로 국내 생산 대비 인건비와 운반비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도 "최근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기대된다"며 "삼양식품의 해외 비중이 약 77%까지 확대된 만큼 원화 약세는 삼양식품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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