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켐 로고. [파이낸셜포스트 DB]](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2/216942_221843_290.jpeg)
최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에스켐의 실적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글로벌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를 최종 고객사를 둔 에스켐은 추가 설비투자를 통해 실적에 가속페달을 밟는 모습이다.
5일 에스켐 등 파이낸셜포스트 취재에 따르면 OLED 소재 합성업체 에스켐이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61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세를 시현했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매출 244억원은 가볍게 뛰어넘고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세를 몰아 2027년에는 지난해 매출의 5배 수준인 1000억원 실적을 잡았다. 2014년 설립된 에스켐은 OLED의 유기층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44억원에 영업이익은 19억원이다. OLED의 모든 유기층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에스켐이 OLED 소재 중간체와 완성품 등을 만들면, 1차 협력사가 승화·정제와 소자평가까지 마친 최종 OLED 유기재료를 글로벌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에 납품하는 구조다.
그만큼 실적에 자신감을 내비친 배경에는 주요 고객사의 수주물량 확대이다. 이에 따라 에스켐은 내년 1월부터 4공장을 구축해 CAPA(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에스켐 측은 "내년 1월부터 공장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장비계약은 12월 쯤에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생산은 설비투자 후 8개월 뒤에 이뤄질 것 같다"며 "예상매출은 2027년부터 생산 이후 반영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에스켐은 지난달 초 IPO(기업공개) 당시 2027년 매출을 1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에스켐 관계자는 "IPO때 1000억원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상황을 보면서 수정이 될 수도 있다"며 "예상매출은 항상 최대치까지 생각하는 수치로, 최대 예상 매출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고객사 A의 OLED 재료시장에서 에스켐 점유율은 2년 사이 두 배 이상 뛰었다. 2021년 30%에서 2022년 40%로 급증하더니 2023년에는 65%로 확대됐다. 이 부문 경쟁사 점유율은 반대로 감소했다. 에스켐은 투자설명서에서 해당 경쟁사에 대해 "OLED 유기소재 분야에서 경쟁관계에 있지만, 고객사가 특정 업체에 한정돼 있고 합성 후 승화·정제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에스켐은 최근 청색 OLED 소자 국책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과제명은 'OLED 인광 감광형 형광 소재 기반의 CIE_y 0.15 이하 색순도 특성을 갖는 고효율, 장수명 청색소재 및 소자 개발'이다. 주관기업은 솔루스첨단소재다. 국책과제 수행기간은 3년 6개월이다.
지난 2014년 설립한 에스켐 본사는 충북 제천에 있고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다. 하홍식 대표이사는 기술과 생산, 염호영 대표이사는 전략 마케팅과 경영을 맡으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