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사설망 솔루션 제공사업을 영위중인 엑스게이트의 양자보안기술력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가 양자인터넷 상용화에 필요한 독자 기술을 확보해 노이즈(잡음)가 심한 실제 환경 16㎞를 포함하는 100㎞ 구간의 유선 전송 기술을 시연해 글로벌 경쟁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엑스게이트는 양자 난수 생성기(QRNG) 기술을 적용한 가상 사설망(VPN)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국내 VPN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주식시장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얽힘 광자'를 활용해 100㎞ 유선통신이 가능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최근 확보하고 내년 초 시연할 방침이다. 내년 초로 예상되는 국가 양자기술 정책 컨트롤타워인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식과 연계해 시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얽힘 광자를 활용한 양자암호통신은 현재 이동통신사 등이 개발한 '단일 광자' 방식의 양자암호통신보다 진일보한 기술이자 양자인터넷 구현에 필요한 원천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단일 광자 방식은 바깥에서 정보를 볼 수 없고 해킹 시도 시 정보가 파괴되는 '양자 중첩' 현상을 응용해 해킹을 원천 차단하는 암호 신기술인 셈이다. 얽힘 광자 방식은 이에 더해 먼 거리에서도 즉각적 정보 전달이 가능한 '양자 얽힘' 현상을 응용해 데이터 전송속도까지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ETRI는 90% 이상의 신뢰도와 함께 실험실뿐 아니라 노이즈(잡음)가 심한 실제 환경 16㎞를 포함하는 100㎞ 구간의 유선 전송 기술을 확보했다. ETRI 측은 "100㎞는 국내 최장거리이자 미국·중국 등 선진국과도 맞먹는 성능"이라고 전했다.

이에 양자 난수 생성기(QRNG) 기술을 적용한 가상 사설망(VPN) 솔루션을 제공하는 엑스게이트가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엑스게이트는 SKT텔레콤과 양자암호통신 VPN인 퀀텀VPN을 개발한 사실이 있으며, SK텔레콤은 엑스게이트의 VPN 서버 장비에 IDQ의 양자난수생성기 칩셋을 연동해 양자암 호통신 기반 VPN을 개발했다.

특히 양자암호통신 기반 VPN에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적용됐다. 현재 양자보안기술이 적용된 퀀텀 VPN은 상용화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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