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영향
비트코인 10만 달러 전망두고 엇갈린 의견 제기
![비트코인 자료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11/215822_220376_5110.jpg)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영향으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비트코인이 9만3000달러대까지 치솟은 뒤 반락했다.
14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 54분 기준(한국시간) 24시간 전보다 2.46% 오른 8만99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9만1000달러 선에 이어 9만3000달러 선도 뚫었으나, 이후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9만달러 선을 하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이 연일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친 암호화폐 정책을 공략했던 트럼프가 승리하자 '트럼프 랠리'가 이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어 지난 13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되면서 가상화폐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졌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는 지난 9월(2.4%)에 비해서도 0.2%포인트 올랐다. 해당 수치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에 부합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조만간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마이크 콜로니즈 H.C.웨인라이트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까지 긍정적인 정서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이어 월가 대표 강세론자로 알려진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도 "비트코인이 올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에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분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됐다.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투자자들에게 "욕심 부릴 때가 아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를 돌파하면 추가 매수를 중단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살찐 돼지는 결국 도축 당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돼지가 되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토니 사이카모어 애널리스트 역시 "현재 많은 긍정적인 요소가 이미 가격에 반영된 상태라며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