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황 점검회의서 비상 상황 대응 계획 강조
내년 가계부채 관리계획 철저히 점검 예정

금융감독원이 24일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자산운용업계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2024년도 자산운용사 준법감시인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자료 이미지 [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자료 이미지 [금융감독원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스몰컷(0.25%포인트 인하)'에 나서면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아직 국내 금융상황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기조 변화에 주목하면서 업종별 리스크를 점검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8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을 주재하면서 "누적된 고금리 여파 등으로 취약한 부문에서 돌발적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비상 상황을 가정한 대응 계획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 자금 수요, 기업ㆍ금융사의 신용등급 변화, 퇴직연금 이동 등에 따른 자금시장 내 불안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미ㆍ중 정책기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에 따른 관세 부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전기차ㆍ태양광 보조금 축소ㆍ폐지, ESG 투자 축소 등에 대비해 업종별 리스크를 점검하기로 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들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 규모, 지방 부채 양성화, 트럼프 관세 정책 대응 등이 우리 경제와 금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금융감독원은 내년 가계부채 관리계획도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수 있도록 전 금융권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면밀히 수립하고, 상환능력 범위 내 대출관행이 확립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로 정리에 미온적일 수 있다"며 "부실 PF 정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면서 정상화 가능 사업장은 신디케이트론 등 신규 자금 공급을 통해 원활한 주택 공급을 유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부실 비율이 높은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개선 계획을 점검해 부실에 상응하는 충당금 적립을 지도하고,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이행을 독려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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