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긍정적 전망에 주가 반등…3.53% 상승 마감
주주환원율 제고ㆍ개선된 CET1로 3Q 컨센서스 상회 예상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하나금융지주가 밸류업 미편입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강세를 시현하며 상승 마감했다.

주주환원율 제고와 개선된 보통주자본비율(CET1)로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53% 오른 6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편입되지 못하면서 주가가 흔들렸으나, 업계에서의 긍정적인 전망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나금융지주의 지수 미편입을 전화위복의 계기라고 보고 있다. 경쟁사보다 높은 기말 배당수익률과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전향적인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아직 밸류업 자율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주주환원율 제고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강하다"며 "환율하락과 대출성장 관리를 통해 개선된 CET1은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예정돼있는 밸류업 자율공시에 대한 기대감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분기에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ㆍ소각을 단행했고, 현금배당 1조원을 감안할 경우 올해 4분기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ㆍ소각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8만3000원으로 6.4% 상향조정했다.

또한,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이 컨센서스보다 2.3% 상회하는 1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그룹 비이자이익 또한 큰 폭으로 개선되고, 순이자마진(NIM)이 4bp(1bp=0.01%)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상반기 대출 고성장과 시중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올해 4분기에는 안정화가 전망된다"며 "올해 3분기 CET1이 13%로 환율 하락과 대출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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