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일렉트릭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에너지부(The Department of Energy·DOE)의 4개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에 15억 달러(약 2조23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일일렉트릭은 북미 최대 에너지솔루션 기업 이튼에 설치 의무화 제품인 아크차단기(AFCI)의 인쇄회로기판 조립품(PCB Assembly)을 독점 공급한데 이어 이튼의 '커넥티드 솔루션즈' 사업부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PCB 조립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주식시장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4일 미국 에너지부는 15억 달러(약 2조230억원) 규모의 신규 송배전망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4개 노선 완공 시 길이로는 약 1000마일(1600km)에 이르게 된다. 송전용량으로는 루이지애나, 메인, 미시시피, 뉴멕시코, 오클라호마, 텍사스 전역에 7100메가와트(MW)의 신규 발전 용향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데이비드 터크(David Turk)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은 이달 2일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청정 에너지 전환에 있어 새로운 송전망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일"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송배전망 안정성 확보와 저렴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대규모 송전 인프라의 건설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미국에너지부가 시행하는 4개의 프로젝트는 △아루스툭 재생에너지 프로젝트(Aroostock Renewable Project) △시마론 링크(Cimarron Link) △서던 스피릿(Southern spirit) △사우스라인(Southline)이다.

아루스툭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뉴잉글랜드주가 메인주 북부에서 생산되는 저렴한 청정에너지를 이용 할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마론 링크를 통해선 텍사스 카운티에서 오클라호마주까지 400마일의 고압직류송전(HVDC) 송전선로로 1900MW 규모의 용량을 송전할 계획이다. 

서던 스피릿은 텍사스 전력 신뢰도 위원회(ERCOT)의 전력망과 미국 남동부 전력시장의 전력망을 처음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320마일의 새로운 HVDC 라인을 건설하게 된다. 사우스라인을 통해선 반도체, 배터리, 데이터센터 등 전력부하가 증가하는 뉴멕시코에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러한 미국 정부가 대규모 신규 전력망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북미 최대 에너지기업인 '이튼'에 핵심 부품들을 독점공급하며 최근 대규모 수주를 따낸 제일일렉트릭이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제일일렉트릭은 이튼과 약 2년 간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지능형 차단기 제품인 '스마트 브레이커(SMART BREAKER) 2.0' 개발을 완료했으며, 핵심 부품인 PCB 조립품(PCBA, Printed Circuit Board Assembly) 생산 1차 라인을 완성했다.

회사 측은 "현재 이튼 '주택사업부'에 공급 중인 아크차단기(AFCI) 제품 거래와는 별개로, 이튼 '커넥티드 솔루션즈' 사업부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PCB 조립품을 공급하며 신규 매출처를 확보에 성공한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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