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커스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칩 품귀현상에 AMD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대량구매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와 AMD는 AI 동맹을 강화하며 AMD는 4조원 상당의 삼성전자의 HBM을 구매했으며, 삼성전자는 1조원 상당의 AMD GPU를 구매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주식시장과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 AMD의 GPU를 대규모로 구매하며 AI(인공지능) 개발과 도입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00만달러(약 270억원) 안팎의 AMD GPU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외 GPU를 구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구매한 제품은 인스팅트 MI300X다. 회사 정책상 정확한 가격 확인은 불가하지만, MI300X의 시장 가격이 1개당 1만달러 수준이란 점을 고려할 때, 단순 계산하더라도 삼성전자가 AMD GPU 2000개를 구매한 것이다.
현재 엔비디아 H100은 3만~4만달러 사이에 판매 중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이 제품은 엔비디아 칩 대비 성능은 다소 부족하지만, 가격 면에서 확실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MI300X가 H100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진다고 평가를 받았었으나, 최근 AMD 자체 테스트에서 H100에 준하는 성능을 보인 이후 삼성전자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칩 샘플은 삼성전자 DX사업부 부문 선행연구소인 삼성리서치에 공급돼 테스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이후에도 AMD GPU를 꾸준히 구매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앞서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는 AMD에 30억달러(약 4조원) 상당의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를 공급했고 이 때 삼성전자가 HBM 구매 대가로 AMD GPU 1조원어치를 구매키로 한 바 있다. 계약 물량 상당수가 남아있는 만큼 제품 매입이 완료되기까지는 앞으로도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며 상장사 중 유일하게 AMD 자일링스의 국내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매커스가 수혜주로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한편 AMD 등은 자체 개발 GPU를 출시하며 엔비디아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AI 모델 학습에 엔비디아 칩이 아닌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칩을 채택했다. AMD와 구글에 자사 HBM을 납품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AI 가속기 시장 다변화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