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컨센서스 상회하는 전기차 인도량 실적 전망
테슬라 펀더멘털 우려↓...이차전지 관련 종목 동반 상승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전기차 인도량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자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24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전 11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02% 오른 4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POSCO홀딩스(1.71%), 삼성SDI(1.85%), 포스코퓨처엠(3.96%), SK이노베이션(4.62%), 에코프로비엠(5.61%), 에코프로(10.14%) 등 이차전지주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올해 3분기 인도량이 약 47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의 평균 추정치인 약 46만대보다 많고, 지난해 3분기(43만5059대)와 비교해 약 8%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 1분기 38만6810대, 2분기 44만3956대를 인도해 2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중국에서 경쟁 심화, 안전성 우려, 대규모 리콜, 공장 폐쇄과 감원 등 여러 문제를 겪기도 했다.

레비는 "테슬라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며 "테슬라가 강한 차량 인도량을 발표하게 되면, 그 이후 예정돼 있는 로보택시 사업 계획 공개 행사일에 주가 강세를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테슬라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4.93% 상승한 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22일(종가 252.52달러) 이후 약 두 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테슬라는 내달 2일에 3분기 인도량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내달 10일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로보(무인) 택시 사업 계획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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