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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소리는 날개를 갈아 공기를 태우고
아지랑이는 몸을 비틀어 지열을 이긴다
가을조차 뒷걸음쳐 두려움에 숨죽이고
매미와 아지랑이의 잔해는 늘어만 가는데
백만 대군을 앞세운 장군처럼 우뚝 섰다
그해 여름, 또 다시 그해 여름
살갗을 일으켜 뜨거운 바람으로 파고 들었지만
수많은 여느 해 폭염으로 기억되고
또 다른 여름은 밀리듯 오겠지만
다시 못 올 2024년의 어느 날과
겁먹은 가을에 둘러싸인 도도한 여름
떠나보내는 것은 뭐든 아쉬운 나이
굳은 마음은 비바람에 새 나가고
귀밑머리, 눈꺼풀만 세월에 흔들리네
/ 이상직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현 대한변호사협회 IT블록체인위원회 위원장
전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 사무국 재정과장
전 (주)KT 윤리경영실 법무센터장
전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 및 AI 지식재산특별전문위원회 위원장
전 한국인터넷진흥원 비상임이사
저서 : “나는 인공지능을 변호한다”, “혁신과 공존의 신세계 디지털”, “우리 엄마 착한 마음 갖게 해주세요”, “디지털 생활자” 저자.
이상직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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