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하 공식화·중동정세 긴장 고조 영향
한국석유·흥구석유 등 국내 정유株 동반 상승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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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 정유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한국석유는 이날 오전 10시 5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75% 오른 1만9130원에 거래되고있다. 같은 시각 흥구석유(8.43%), 중앙에너비스(16.44%), 금호석유(2.32%)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3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공식화했고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국내 정유관련 종목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왔다"며 "인하 시기와 속도는 향후 데이터와 경제전망,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미국 현지시각 지난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49% 오른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79.02달러에 마감하며 전 거래일보다 2.33% 올랐다.

무엇보다 중동지역의 정세가 불안정해진 점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현지시각 지난 25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대규모 공습을 주고 받았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유가는 중동 정세 따라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는 지역이 주요 원유 생산지는 아닌 만큼 실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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