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자사주 544억원어치를 공개매수한다는 소식에 한화갤러리아 주가가 치솟았다.
23일 코스피시장에서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96%(208원) 뛴 1511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18.96% 급등 출발해 한때 21.18% 오른 1579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개장 전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보통주 3400만주를 주당 16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1600원은 한화갤러리아의 최근 1개월 종가 평균 1190원 대비 약 34% 낮은 가격이다. 전날 종가인 1303원보다 약 23% 각각 할증된 가격이다.
김 부사장이 공개매수로 사들이는 주식 3400만주는 전체 보통주의 17.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번 공개매수로 주식시장에서 유통되는 한화갤러리아 주식 비중이 60%에서 42.5%로 줄어들면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게 한화갤러리아의 판단이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회사가 실적 부진 등으로 위기 상황에 있다고 판단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책임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자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김 부사장이 자사주 공개 매수에 나선 것은 적자 전환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주주들과 함께 회사를 한층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공개 매수로 주가와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