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주당 1600원에 공개 매수
공개매수 성공하면 한화갤러리아 지분 19.8% 보유
코스피 장 초반 주가 한때 21% 급등하기도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겸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겸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선다. 한화갤러리아가 올해 2분기에 상장 이후 첫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책임경영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한화갤러리아 보통주 3400만주를 주당 1600원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한화갤러리아의 최근 1개월 종가 평균(1190원) 대비 약 34%, 전일 종가(1303원) 대비 약 23% 할증된 가격이다.

공개매수에 나서는 3400만 주는 전체 보통주의 17.5%에 해당한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김 부사장은 기존 보유한 2.3%를 포함해 약 19.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약 54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전액 김 부사장 개인 자금으로 집행한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3월 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돼 신규 상장된 이후 지난해 4월 5만주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5월까지 137차례에 걸쳐 회사 지분을 매입한 뒤 이번에 대규모 공개 매수에 나섰다. 

김동선 본부장은 최근 "열일 중"이라는 글과 함께 '파이브가이즈' 미국 매장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김동선 본부장은 최근 "열일 중"이라는 글과 함께 '파이브가이즈' 미국 매장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회사가 실적 부진 등으로 위기 상황에 있다고 판단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책임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자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김 부사장이 자사주 공개 매수에 나선 것은 적자 전환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주주들과 함께 회사를 한층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공개 매수로 주가와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이날 오전 10시 38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91원(14.66%) 오른 1494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초반 18.96% 상승률로 출발한 주가는 한때 21%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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