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 우려 완화...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반도체·전력기자재 등 주가 반등...빅테크 종목 투심↑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신규 원료의 분리·정제 실험을 하고 있다. [종근당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1284_214344_1219.jpg)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반등했다. 미국 현지시간 지난 15일 발표된 지난주(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컨센서스(23.6만건)를 하회한 22.7만건을 기록했다. 최근 5주간 최저로 감소한 셈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 상승했다. 자동차, 전자제품, 가전제품 등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소비둔화에 대한 공포심을 완화시켰다.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99% 상승한 2697.23으로 장을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또한 코스닥 지수는 1.22% 오른 786.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는 △삼성전자 3.89% △SK하이닉스 6.96% △현대차 5.81% 순으로 강세 마감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는 8만2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일 이후 보름여만에 다시 '8만전자'로 복귀했다.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빅테크 주식들에 대한 투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뉴욕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를 비롯해 주요 반도체 기업과 전력 기자재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했다.
아울러 TSMC가 호실적을 발표한데 따른 영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TSMC는 매출액 2569.5억 대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번주 종근당과 더블유게임즈, 필옵틱스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종근당과 관련해서는 "프롤리아, 아토젯 등 제품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프로모션 종료로 케이캡 매출이 사라진 공백과 자누비아 약가 인하 부분을 고덱스, 케렌디아 도입을 통해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바티스향 L·O 품목 CKD-510(HDAC6 inhibitor)의 경우 하반기 개발 적응증이 공개될 것"이라며 "곧 파이프라인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더블유게임즈에 대해 "신규 아이게이밍과 스킬게임을 시작으로 올해 성장세 회복이 예상된다"며 "게임사 중 최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을 보이고 있는 만큼 벨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도 더블유게임즈를 유망주로 지목해 "3분기부터 영국 중심으로 마케팅 투자를 다시 늘리는 만큼 탑라인 확대 및 수익성 확보를 모두 기대할 수 있다"며 "연말까지 가시적인 인수합병(M&A) 추진 성과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필옵틱스와 관련해서도 "올해 국내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에 따른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유리기판 시장의 개화로 인해 필옵틱스의 테제베(TGV) 관련 장비 라인업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1284_214343_109.jpg)
하나증권은 이번주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현대차, 피에스케이폴딩스, LG이노텍을 꼽았다. 우선 현대차에 대해 "2분기 매출액 42조원, 영업이익 4.3조원의 호실적을 냈다"며 "이달 말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 전후로 주주환원정책 발표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또 피에스케이폴딩스 관련해선 "올해 하반기 디램(DRAM) 캐파 투자의 일부를 축소할 것으로 보여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기업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이며 "중국향 수요가 강세를 유지해 국내 고객사의 5세대(1b) 전환 투자 수혜를 기대한다"고 봤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LG이노텍을 유망 기대주로 꼽으며 "AI와 관련된 애플(Apple)의 3분기 호실적 기대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며 "아이폰(iPhone)이 차기작을 적극적으로 준비해 기판 및 광학솔루션 모두 실적 상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B증권 관계자 역시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시장점유율이 58%로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하반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7898억원)를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며 "향후 2년간 온디바이스 AI폰 수요 증가로 아이폰 업그레이드 사이클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하이닉스 직원들이 생산라인에서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1284_214342_949.jpg)
아울러 삼성증권은 이번주 현대오토에버와 SK하이닉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에 관해서는 "현대차그룹의 디지털 전황 수혜가 기대된다"며 "올해 하반기에 수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K하이닉스에 대해 "HBM 경쟁력을 통해 차별화될 이익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B증권 관계자도 "최근 SK하이닉스는 전체 DRAM 생산력의 20%를 차지하는 M16 공장 HBM 확장을 위한 장비 발주를 시작해 올해 4분기부터 HBM3E 공급량을 확대할 것"이며 "4분기 HBM 생산능력이 지난 2분기보다 약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향후 빅테크 업체들의 AI 투자가 증가해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와 내년에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을 고려할 때 HBM 글로벌 1위 업체로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