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TP타워서 중장기 전략방향 발표...IB, S&T, 리테일 부문전략 소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일 여의도 소재 TP타워 3층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우리투자증권 직원 대표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0495_213428_2619.jpg)
우리투자증권이 '5년차 연간 ROE(자기자본이익률) 10%,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 달성'이라는 성장 로드맵을 5일 제시했다. 아울러 2조원 규모의 그룹 계열사 공동펀드를 활용해 기업금융(IB) 영업에 집중해 빠른 시일 '초대형IB'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여의도 TP타워 본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남기천 대표가 직접 비전과 중장기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곧이어 양완규 IB부문 부사장, 박기웅 세일즈·트레이딩(S&T)부문 부사장, 심기우 리테일(주식중개·자산관리)부문 부사장이 각 사업부문별 전략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는 합병 원년 첫 목표로 '종합증권사로서 성공적 출범과 사업 기초체력 확보'를 제시했다. 기존 포스증권의 리테일 펀드 판매와 우리종금의 IB업무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라이선스를 확보해 주식중개영업을 개시하는 등 하반기에 증권사 본연의 영업으로 빠르게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핵심사업(IB, S&T) 강화 △디지털·IT 경쟁력 제고 △그룹 시너지 영역 확대 △증권·종금 통합체계 구축 등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우리투자증권의 기업금융 역할을 강조했다. 우리은행과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그룹사와 협력해 스타트업부터 중소·중견기업, 대기업에 이르는 기업생애주기별 토탈 금융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업과 개인에게 종합적인 금융서비스 체계를 갖춘 초대형 IB라는 비전과 함께 '디지털과 IB가 강력한 종합증권사'라는 차별성도 부각시켰다. IB와 S&T, 리테일 등 부문 간 균형 잡힌 사업모델 구축을 통해 조기에 종합증권사다운 면모를 구축하기로 했다.
더불어 우리금융그룹 보유 역량을 적극 활용해 IB와 S&T, 리테일 등 모든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먼저 은행·증권간 시너지협의회 운영과 함께 2조원대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한다. 또 올 연말 출시하는 은행 'New WON뱅킹'과 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결하는 슈퍼앱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대 2조원의 계열사 공동펀드는 우량 PF에 투자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및 IB부문 경쟁력 기반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부적으로는 △회사채 주관과 인수 기회 선점 △PE 초기 자본 투입으로 주관권 확보 △실물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 등 IB 영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를 통해 그룹사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가 회사기를 흔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0495_213429_3639.jpg)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후발주자로서 한계를 조속히 극복할 것"이라며 "대규모 자본력과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에게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완규 IB부문 부사장은 '기업생애주기별 자금조달 흐름 전반에 토탈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 금융 솔루션 공급자(Total Financial Solution Provider)'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먼저 우리투자증권 출범 초기단계에는 △프라이빗에쿼티(PE), 벤처캐피탈(VC) 등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 △기업공개(IPO), 채권발행, 인수금융 등 주선권 확보 △지분투자 확대 등으로 투자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이 발행어음과 계열사 공동펀드를 통해 운용 가능한 영업가용 자본은 약 4조원 수준이다. 이는 다른 초대형 IB에 준하는 영업자본 규모로 증권시장 내 고속성장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영업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그룹 내 영업기회 제공 역할을 수행해 초대형 IB로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첫번째 줄 왼쪽에서 일곱번째),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첫번째 줄 왼쪽에서 여덟번째), 조병규 우리은행장(첫번째 줄 왼쪽에서 여섯번째)을 비롯한 우리금융그룹 임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0495_213430_3720.jpg)
박기웅 S&T부문 부사장은 '발행시장(IB)과 고객(Retail)의 브릿지 역할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출범 초기 RP, CMA, 유가증권 등 국내상품 기반 S&T 재정비에 주력할 계획이며 이후 해외채권, 대체자산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조성자(Market Maker)로 2028년까지 운용자산 1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심기우 리테일부문 부사장은 금융투자상품의 판매기반 확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국내주식 중개 MTS를 연내 오픈해 우리투자증권의 다양한 상품 (발행어음, CMA, 펀드·ETF, 연금·IRP)을 개인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또 기존 펀드슈퍼마켓 기능에 주식, 채권 중개가 가능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고액자산가 3만명, 고객자산 4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초고액자산가를 위해서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PB 영업의 거점센터로 활용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원팀' 정신과 '맨파워'의 중요성을 재론했다. 남 대표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인사, 조직, 성과보상 등을 자본시장 기준에 맞춰 우리투자증권에 맡겨준다고 약속했다"며 "소통과 화합, '원팀' 정신에 기초한 창조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해 우투와 직원이 빠르게 동반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