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손실보상 불구 보상·충당금 환입에 2분기 순익 1조7324억원
올해 총 7200억원 자사주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차별화정책 지속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KB국민은행의 ELS 손실보상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호조로 2조78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KB금융그룹]](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7/209638_212378_535.jpg)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3일 올해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KB국민은행의 ELS 손실보상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호조로 2조78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2분기만 놓고 보면 1조73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는데 ELS 손실보상 환입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수익으로 당초 예상된 1조4000억원대를 3000여억원 가량 뛰어넘어 선방했다.
아울러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실적발표에 앞서 4000억원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하면서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해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주당배당금은 지난 1분기 발표한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따라 소폭 오른 791원 배당이 결의됐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경영환경 가운데 지난 1분기 업계 최초의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발표에 이어 이번에도 진일보한 주주환원 행보에 나섰다”면서 “이사회와 경영진의 주주환원 제고 의지를 재차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올 하반기 밸류업 공시 등 지속적인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2조78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해 전년 동기 대비 7.5% 줄었다. 대규모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전입에 따른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견조한 Top-line을 토대로 비은행 부문이 그룹 전체의 실적을 견인하며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7324억원으로 40%에 육박하는 비은행 부문 이익기여도가 눈길을 끌었다. 은행과 비은행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ELS 손실 보상비용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데 따른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상반기 KB금융그룹 ROE는 10.78%를 기록했는데 다변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따른 핵심이익 성장이 지속되면서 일회성 요인을 뺀 경상적 ROE가 12.26%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그룹 CIR은 36.4%로 견조한 이익 성장세와 전사적 비용관리 노력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KB금융그룹의 총자산은 742조2000억원, 관리자산(AUM) 포함시 1258조7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시점 기준 BIS비율은 16.63%, CET1비율은 13.59%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KB금융그룹은 또 정부 주도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하반기 예정된 ‘밸류업 공시’를 비롯해 지속적인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 관계자는 “ELS 손실비용 환입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뺀 그룹의 경상적 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 하반기에도 보수적 충당금 적립기조와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안정적 이익 체력을 유지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KB금융그룹의 부문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6조3577억원을 나타냈다. 대출평잔 증가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분기만 놓고보면 순이자이익은 3조2062억원으로 직전 1분기보다 1.7% 증가했다. 2분기 그룹 NIM(순이자마진)은 2.08%, 은행 NIM은 1.84%로 1분기 대비 3bp씩 하락했는데 예대스프레드 축소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떨어진 자산수익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909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4% 증가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 수탁수수료·금융상품판매수수료 증가, 카드·캐피탈 수수료 증가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197억원으로 부동산 PF 위축에 따른 IB수수료 축소와 카드 이용액 감소로 1분기보다 7.1% 줄어들었다. 다만 6분기 연속 9000억원대 순수수료이익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수수료이익 창출 능력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상반기 기타영업이익은 59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부진했는데 금리와 환율의 영향으로 유가증권·외환·파생상품 실적 위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2분기 3231억원의 기타영업손익만 보면 금리와 주가지수 등 금융시장 개선으로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확대돼 1분기보다 19.5% 증가한 점이 돋보인다.
더불어 올해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3조222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했고 누적 CIR은 36.4%로 하햫 안정화되는 추세다.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4%이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98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감소했다.
따라서 KB금융그룹의 6월말 기준 총자산은 742조2000억원, 관리자산(AUM) 포함 그룹 총자산은 125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총자산은 은행 위주로 3월말보다 15조1000억원 늘고 관리자산(AUM)도 51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 성장했다.
한편 6월말 기준 KB금융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8%로 안정적이며 NPL 커버리지비율도 148.4%로 양호한 손실흡수력을 갖추고 있다. 그룹의 BIS자기자본비율·보통주자본비율은 16.63%와 13.59%로 3월말보다 각각 0.07%와 0.17%씩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