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HB테크놀러지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
HB테크놀러지 "고의적 아니고,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7/208815_211389_2147.jpg)
불성실공시법인이 지정 예고되면서 HB테크놀러지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11일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HB테크놀러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89% 내린 2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97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일 장 마감 후 HB테크놀러지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실적에 대한 회사의 공시와 감사보고서간 수치적 차이가 과다하다는 이유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의 결정시한은 내달 2일로 잡혔다.
HB테크놀러지는 지난 2월16일 자체 결산 결과를 근거로 '매출액이나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이상 변동'을 공시했다. 당초 공시된 매출액은 1695억원, 영업이익은 309억원, 순이익은 822억원이었다.
약 한 달 후 HB테크놀러지는 외부감사인의 감사 결과를 반영해 매출액 1116억원, 영업손실 221억원, 순이익 703억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이로 인해 매출액은 기존 공시보다 500억원이상 감소했고 영업이익에서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한 것이다.
이번 사안에 대해 HB테크놀러지는 이미 지난 3월18일 매출액 손익구조 30% 정정공시를 통해 설명한 바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HB테크놀러지 관계자는 "고의적인 상황이 아니었고, 외부감사인의 갑작스러운 기준변경으로 인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이를 거래소에 적극적으로 설명해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가린 기자
market@financial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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