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시총 사상 지난 8일 처음으로 1조달러 터치
삼성전자·SK하이닉스, 국내 증시 동반 상승세로 이어져

TSMC 본사 전경. [TSMC 제공]
TSMC 본사 전경. [TSMC 제공]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뉴욕 증시에서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를 터치하자 국내 반도체 대장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46% 오른 8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23만5000원에 거래되면서 전 거래일보다 0.64% 상승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뉴욕 증시에서 TSMC는 장 초반 4.8% 급등한 192.80달러에 거래됐다. 시총도 1조160억달러까지 늘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었다.

TSMC는 다음주 안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모건스탠리에서는 TSMC가 연간 매출 추정치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반도체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TSMC의 '헝거 마케팅(한정 물량만 판매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 기법)'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며 목표주가를 9%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TSMC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80%이상 폭등했다. 인공지능(AI) 칩 수요가 크게 증가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TSMC는 애플, 엔비디아 칩을 사실상 100% 생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TSMC 강세로 국내 반도체 관련주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TSMC가 역대급 신고가를 기록했다"며 "TSMC의 강세는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함께 주요 수급 유입에도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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