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사조대림 52주 신고가 경신…사조그룹주 동반 상승
하나증권 "호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
![사조대림 인천공장 전경. [사조그룹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7/208511_211027_3433.jpg)
K-푸드에 대한 기대감과 증권가에서 저평가 주식으로 분석된 내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조그룹주(株)가 급등세를 시현하고 있다.
8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사조대림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29.93% 오른 9만9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사조씨푸드(29.97%), 사조오양(13.12%), 사조산업(19.24%), 사조동아원(14.8%)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사조대림이 호실적 전망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가율 개선과 수출 확대에 따른 본업(가공식품)의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며 "사조CPK의 로열티 지급 종료와 곡물 투입가 안정에 기인해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푸디스트와의 원재료 통합 구매·제조 역량 강화, 유통 채널 확보에 기인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내년 푸디스트 실적이 온기 반영될 경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또 "현재 주가는 12개월 Fwd PER 5배에 불과하다"며 "강화된 펀더멘탈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됐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조대림의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7/208511_211026_284.jpg)
사조대림은 사조그룹 내 가공식품 제조 및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사조대림의 연결 매출액은 2조631억원이고 사업 비중('인그리디언'과 '푸디스트' 인수합병 이전, 총매출 기준)은 식품 제조 81%, 축산 15%, 원양어업 3%, 임대 기타 1% 등이다.
앞서 사조대림은 지난달 한식 레시피를 담은 냉동김밥 3종(참치김밥, 유부우엉김밥, 버섯잡채김밥)을 출시해 미국 수출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부터 초도 1차, 초도 2차 물량과 추가발주 물량을 모두 합산해 총 36톤을 출고했다. 이는 김밥 약 15만5000줄 이상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이후로도 매달 7만2000줄가량을 수출할 예정이다.
사조대림의 주력 제품은 김밥을 포함한 K-푸드의 핵심 소재이다. 식용류, 맛살류, 참치연승 등 품목별 국내 점유율은 1~3위로 K푸드 인기가 높아질수록 사조대림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아울러 △2019년 '사조해표' 흡수합병 △지난해 전분당 제조업체 '인그리디언 코리아' 인수 △지난달 식자재업체 '푸디스트' 인수를 통해 외형 확장과 원가·유통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사조대림은 지난해 11월 '인그리디언 코리아(현 사조CPK)' 지분 100%를 34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사조CPK는 전분당 제조와 판매를 영위하는 업체이며, 전분당의 수요는 점진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당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통해 사조CPK는 올해 옥수수 투입가 안정화와 로열티 지급 종료로 500억원 내외의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조대림은 지난달 푸디스트 인수도 진행했다. 푸디스트는 식자재와 위탁 급식을 운영하는 업체로, 지난 2020년 한화호텔&리조트로부터 독립했다. 오프라인 채널 '식자재왕마트'와 자사몰 'e-왕마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국 물류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어 전국 일일 배송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PB 브랜드 '식자재왕'을 보유하고 있어 중장기 원재료 통합 구매와 제조 내제화, 유통 채널 확장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