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8조4000억원으로 전망됐다.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진 영향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전자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올 2분기 매출액을 73조5000억원으로 3% 상향(Memory 5% Up, SDC 14% Up)하고 영업이익도 8조4000억원으로 8% 상향(Memory 19% Up, SDC 6% Up, MX -9% Down) 조정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더 높아진 점을 반영한 것이며, SDC(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생산, 점유율 상승, 환율 상승 덕분에 매출액이 기대보다 높을 전망"이라며 "그러나 SDC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전망인데, 수익성 낮은 리지드(Rigid) 위주로 매출비중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의 경우 판매량은 5300만대(-12%QoQ, flat YoY) 예상되며, 갤럭시S24 판매가 전작 대비 100만대 더 높아 ASP(7% YoY)가 양호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나, 수익성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하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연구원은 "소비경기 악화와 고객사들 보유 재고가 이미 높은 수준이고, 현물가격이 정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하반기 메모리 가격 추가 상승 여력은 적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작업자가 웨이퍼 원판 위 회로를 만드는 데 쓰이는 기판인 포토마스크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6/207514_209733_4922.jpg)
그러나 그는 "AI 서버 인프라 투자 붐에 따라 관련 고용량 메모리 특수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삼성전자도 HBM3E, 128GB 고용량 DRAM 매출을 언제 본격적으로 늘릴 수 있느냐, 그리고 현재 TSMC가 독점하고 있는 AI칩 수주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 덕분에 분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종 수요(End Demand) 부진이 지속됨과 전세계 AI 특수 흐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점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동종기업(Global Peers) 대비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하고 있다"며 "최근 경영진 변경(DS부문장 경계현 대표이사→전영현 부회장)과 제조 역량강화에 따라, 향후 경쟁력 회복을 기대하며 조심스러운 낙관을 유지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9만3000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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