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 21일 동해 심해 가스전 첫 전략 회의 참석 '눈길'
GS그룹사 'GS·GS우·GS글로벌' 등 관련 주 일제히 급등세
안덕근 산업부 장관 "국내외 기업들 투자 반드시 필요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열린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열린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GS에너지가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프로젝트' 첫 전략 회의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GS 그룹사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1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GS는 이날 오후 3시1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18% 오른 5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GS우(9.64%), GS글로벌(29.96%) 등 관련 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석탄회관에서 안덕근 장관 주재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관계 부처와 국책 연구기관, 유관 학회, 자원공기업이 참여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 SK E&S, GS에너지 3사 등 민간기업도 함께했다.

안 장관은 "시추 계획은 석유공사가 잠정 기본계획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검토를 거쳐 1차공 시추 위치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 [산업통산부 제공]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통산자원부 제공]

안 장관은 조광제도 개선방향에 대해 "현행 해저광물자원개발법은 대규모 유전·가스전 개발에 적합하지 않은 체계"라고 밝혔다.

따라서 안 장관은 "조광권을 유망구조 시추탐사와 개발에 적합한 방식으로 분할하고 조광료 부과 요율도 정부와 투자자간 적정한 수익 분배가 가능하도록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안 장관은 "석유공사는 심해 개발·운영 경험이 부족하고 시추 1공당 1000억원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내외 기업의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익의 극대화라는 원칙 아래 국내외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동해 심해 가스전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시추계획 △제도개선 △투자유치 방안 등에 대한 논의로 진행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지정학적 위험 요인 확산과 세계적 자원 무기화 추세 등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 심화에 따라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는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공감을 표했다.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앞서 정부와 석유공사는 동해에 상당량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은 7개 유망구조를 찾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첫 탐사시추 대상지를 선정해 12월부터 4개월간 첫 탐사시추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시추공 1개당 1000억원이상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예산 확보를 위해 민관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 심해 탐사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석유기업을 대상으로 순차로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 엑손모빌을 비롯한 총 5개 해외 업체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투자에 관심 의사를 보였다. 특히, 엑손모빌은 비밀준수 계약을 맺고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데이터 일부를 공유하는 단계까지 나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갖고 국익 극대화를 위해 개발력과 자금동원능력을 두루 갖춘 사업 파트너를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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