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EBI에 IPO 예비서류 제출…인도법인 주식 17.5% 매각
다올투자증권 "인도 현지 대규모 생산능력 확대로 이어질 전망"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2라인. 작업자들이 완성된 아이오닉5의 품질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2라인. 작업자들이 완성된 아이오닉5의 품질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와 기아가 인도법인 상장 기대감 속에 18일 장중 동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인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현대차는 전날보다 4500원(1.62%) 오른 28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4.13% 오른 29만원으로 2021년 1월 11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28만9000원)를 3년 5개월여 만에 경신했다.

기아는 1900원(1.47%) 오른 13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아 역시 장중 3.72% 오른 13만39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현지 종속회사 HYUNDAI MOTOR INDIA LIMITED의 인도증시 상장을 위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IPO는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17.5%를 시장에 공개 매각하는 방식이다.

인도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1063억원인데 현대차 전체 매출의 약 7%를 차지한다. 특히 FY2023(2023년 4월~2024년 3월) 판매량이 77만7876대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증권가에서는 인도법인 IPO가 현대차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인도시장 점유율이 20%에 도달했다"며 "이번 IPO 규모를 감안하면 대규모 생산능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시가총액을 약 171억달러(23조7000억원)로 추정한다"며 "지분가치, IPO 조달 현금, 인도 법인 수익가치 등을 합해 총 10조5700억원의 시총 상승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 "내년 크레타EV 출시로 현대차가 인도 전기차 시장의 주요 메이커로 부상할 가능성까지 더하면 IPO 이후 기업 가치는 현재 추산 금액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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