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상승세로 S&P 500, 나스닥 모두 사상 최고가 경신
국내 반도체업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동반 상승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미국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빅테크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18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2시 4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3% 오른 7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23만30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보다 4.48% 상승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수익성 개선과 재고자산 평가익 등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매분기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 HBM3E(5세대) 납품은 전반적인 HBM3E 공급 부족을 감안할 때 올해 하반기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AI향 수요 증가세 속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디램(DRAM) 출하와 평균판매단가(ASP) 강도는 확대 추세가 이어지는 중"이라며 "최신 세대 제품인 HBM3E 8단 내 경쟁력 기반으로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S&P 500과 나스닥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5% 오른 1만7857.02에 거래를 마쳤으며, S&P 500 지수는 0.8% 상승한 5473.33을 기록했다. 테슬라(5.3%), 애플(2.0%), 마이크로소프트(1.3%), 암젠(1.6%) 등 기술주가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월가의 초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업그레이드(Upgrade) 이유로 AI에 대한 기술력과 열정을 꼽는다"며 S&P 500 지수의 올해 연말 목표를 5200에서 5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빅테크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국 시장이 실적 장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AI와 빅테크의 아웃퍼폼이 깨지기 어렵다"며 "향후 AI 성장의 과실을 빅테크가 독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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