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천, 아시아나화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하나증권 "항공화물 2위 사업자로 발돋움하게 될 것"
![에어인천 항공기 이미지. [에어인천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6/207185_209337_4224.jpg)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한 후 에어인천의 매출액이 1조2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추가적인 원거리 화물기 도입 가능 여부가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17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항공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을 선정했다. 사업 인수 시 △거래 확실성 △항공화물사업 장기 사업 경쟁성 유지 △성장 가능성 △역량 있는 컨소시엄을 통한 자금동원 능력 등을 고려한 결과다.
에어인천은 국내 유일의 화물 전용 항공사업자로, 지난해 매출액은 707억원, 영업손실은 155억원, 당기순손실은 156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노후 항공기(기령 30년 이상) 3기를 퇴역시킬 경우 인수 이후의 매출액은 1조2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수 이후의 에어인천은 매출액(단순합산) 1조2000억원에 달하는 항공화물 2위 사업자로 발돋움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는 항공 화물사업의 PㆍQ 모두 부진한 한해였으나, 올해 화물 업황은 중국발 직구 수요 증가와 해상운송 병목에 따른 반사수혜에 힘입어 턴어라운드 할 전망"이라며 긍정적인 실적을 전망했다.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6/207185_209338_4248.jpg)
현재 에어인천은 대주주인 소시어스에비에이션(지분율 80%)과 인화정공,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시한 인수가격은 4500억원~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부채가 1조원 수준이고, 현재 항공기 자산으로 5~6년간 영업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이번 인수 매각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승인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안 연구원은 "이번 기업결합에 대해 유럽은 조건부 승인 상태이고, 미국은 반독점 심사를 진행 중이므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각이 확정된다면 미국 당국의 승인 결정에도 좋은 결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추가적인 원거리 화물기 도입 가능 여부가 관건이라는 입장도 제기됐다.
에어인천은 B737-800 4대(평균 기령 23년)를 운용리스 형태로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화물노선은 중국, 일본, 베트남, 싱가폴 등 근거리 지역이다. 반면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는 11대(기령 30년 미만 기준 8대)이고, 주로 B747-400 시리즈로 원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하다.
안 연구원은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는 항공화물 네트워크 확장과 포트폴리오 보완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다만 추가적인 원거리 화물기 도입이 가능할지 여부 가 관건인데, 재무적 투자자(FI)의 추가 자금 수혈이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