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입장 따라 페이페이로 통합…네이버와 거리두기 관측도
![라인야후가 내년 4월말 일본 내에서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 서비스를 종료한다. [라인페이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6/206963_209035_3230.jpg)
라인야후가 내년 4월말 일본 내에서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종합적인 경영자원 배분 계획 등을 고려해 일본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로 통합 운영한다는 입장이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라인페이의 일본 내 서비스 제공을 오는 2025년 4월30일 종료한다. 다만 대만과 태국에서 제공해온 라인페이 서비스는 유지키로 했다.
라인야후 관계자는 “라인페이를 둘러싼 경영환경 변화와 라인야후그룹의 경영자원 배분계획 등을 감안해 일본 내 송금·결제 서비스를 페이페이로 통합해 서비스하기로 했다”면서 “기존 일본 내 라인페이 서비스는 내년 4월30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단 업계에서는 라인야후와 불편한 관계가 형성된 네이버와 거리를 두기 때문에 라이페이 서비스를 폐지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팽배하고 있다.
당초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은 2014년 온라인 간편결제·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인페이를 일본과 대만 등에 선보였다. 라인페이는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와 라쿠텐의 라쿠텐페이 등과 경쟁을 벌여왔는데 결제 편의성과 라인 메신저 연계를 통해 라인페이의 이용자가 확대돼왔다.
실제로 올해 5월말 기준 일본 현지 라인페이 누적 가입자는 모두 440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지주사 A홀딩스 지분 매각안을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합작 파트너인 소프트뱅크 측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업계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의 개입으로 소프트뱅크에서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부상한 라인에 대한 경영권을 넘겨받을 경우 한일간 외교문제가 비화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또 일본 정부의 단순 행정지도가 아닌 기업의 경영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판단이 내려진다면 국제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더욱이 일본 총무성은 우리나라 네이버 클라우드의 위탁 운영사 PC를 통해 일본 라인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며 오는 7월1일까지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정부의 행정지도라며 지분 매각에 대한 요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한일 양국 업계에서는 A홀딩스 지분 매각을 우회해 압박한다는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다만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할 이번 개인정보 유출 대응책 보고서에는 네이버의 A홀딩스 지분 매각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나 논란이 여전한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