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초반 28만1000원까지 상승
SK증권 "올해 실적 예상치 기준 현대차 PER 5.5배"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현대차가 주식 시장에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장 후반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마감했다. 올해 2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주주환원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상승기조는 이어가는 모습이다.

13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2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초반에는 28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장 후반 하락세로 마감하면서 상승흐름을 지키지 못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회사가 제시한 올해 임금협상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돌입할 준비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가 나온 가운데 현대차의 2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 전망치는 3개월전 3조8611억원에서 전날 기준 4조722억원으로 증가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 부진에도 현대차는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며 "싼타페ㆍ투싼 등 주력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증가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도 지속될 것"이라며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렸다.

이어 "추가로 원재료 가격 하락, 환율 상승 등에 따라 2분기 호실적이 전망된다"며 "최근 주주환원율 25%에서 자사주 2조원 매입 시 바로 주주환원율 40%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도요타, 혼다 수준으로 주주환원율을 올린다면 주가수익비율(PER) 8배도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 예상치 기준 현대차의 PER은 5.5배"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