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피센트7 중 마지막 주자…전장 대비 0.97% 주가 상승
![META CI와 Threds 앱(APP) 화면 이미지. [픽셀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6/206869_208921_013.jpg)
미국 월가에서 엔비디아에 이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Meta Platforms)도 주식분할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올해 주식을 분할한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메타가 다음 순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타는 지난 2012년 기업공개(IPO) 이후 한 번도 주식분할을 실시한 적이 없다.
현재 △애플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플랫폼 △엔디비아 등 모두 7개 미국 대형 IT기업들('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메타를 제외하곤 모두 주식분할을 한 상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메타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97% 오른 507.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사상 최고치(527.34달러)보다는 낮지만 2022년 11월 초에 찍은 저점 88.91달러에 비해서는 470%나 급등한 것이다.
Ken Mahoney(켄 마호니) Mahoney Asset Management 사장은 "메타 주가가 500달러(68만8350원) 넘게 거래되면서 주식분할을 하기에 적당해졌다"며 "이 주식은 지난 1년 동안 인공지능(AI) 노출, 자사주 매입, 배당금 도입으로 이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은 주가 500달러를 주식분할의 주요 기준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Meta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이니셔티브(Initiative)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 왓스앱(WhatsApp)을 대상으로 하는 AI 광고를 출시하고 AI 도구를 통합해 인스타그램(Instagram)이나 페이스북(Facebook)에서 실행되는 광고를 만든 바 있다.
Mark Zuckerberg 메타 CEO(최고경영자)는 "새로운 AI 서비스가 규모에 도달하면 이를 효과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강력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미 앱 참여를 개선해 자연스럽게 더 많은 광고를 보게 하고 광고를 직접 개선하여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주식을 분할해도 회사의 기본 원칙은 바뀌지 않지만 주당 가격은 낮아진다. 블룸버그는 주식분할이 높은 주가로 인해 방해를 받을 수 있는 소규모 개인 투자자와 직원들에게 주식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현재 이 지수에 주가가 500달러가 넘는 기업은 없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주가가 500달러에 미치지 않지만 주식분할한지 20년이 지났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메타의 주식분할에 대해 다르게 바라보는 이견도 나왔다. BofA 글로벌 리서치(Global Research) 전략가들은 "주식분할이 주가를 낮추는 것 외에는 회사에 아무런 변화가 없더라도 주식분할이 이미 고공행진 중인 주식에 추가적인 부양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식을 분할한다고 해서 뛰어난 성과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미국 은행에 따르면 주식을 분할한 주식 중 약 30%가 12개월 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라이베리에이트 리서치(Trivariate Research)에 따르면 주식을 분할한 대형주 회사들은 향후 엇갈린 결과를 보였으며, 가장 최근 분할한 테슬라(Tesla)와 지난 2015년 분할 이후 나이키(Nike)의 실적 부진을 거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