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그젤마', 일본서 판매 1년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

전이성 직결장암,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셀트리온 제공]
전이성 직결장암,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의 주가가 주식 시장에서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전이성 직결장암,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아시아 지역의 핵심 의약품 시장인 일본에서 판매 1년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날 오후 1시 2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6% 오른 19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9만36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아이큐비아(IQVIA)와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베그젤마'는 지난해 1월 일본에 출시된 이후 1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베그젤마'는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유방암, 난소암 등에 쓰는 베바시주맙 성분의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신약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베그젤마의 일본 점유율 성과 소식이 셀트리온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기존에 좋았던 장세 흐름이 더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이번 성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베그젤마가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딛고 시장 선점에 성공해서다. '베그젤마'는 일본에서 판매 중인 총 4개의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출시 시점이 가장 늦었으나, 제품 경쟁력과 현지 의약품 유통 시스템을 고려한 맞춤형 판매 전략에 힘입어 출시된 지 1년 만에 바이오시밀러 제품 처방 2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는 환자부담금, 정부환급금 절감을 이끌며 의료재정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어 일본 환자와 정부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치료제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연말에 출시된 유플라이마를 필두로 향후 일본 시장에 출시될 후속 파이프라인(개발 중 제품) 제품들도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세일즈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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