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이사회서 모든 주주 입장으로 자본 배치 재검토 촉구
3조 이상 상장사 중 1위...SK㈜ 총주주 심각한 손실 기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CI.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6/206449_208400_161.png)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4일 SK㈜에 "차기 이사회에서 일반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 입장으로 자본 배치를 원점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거버넌스포럼은 이날 공개 서한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과 윤석열 정부의 중점 과제인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한국의 대표적 지주회사이자 투자전문회사인 SK㈜ 이사회에게 몇 가지 제안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공개 서한에 따르면 SK㈜는 지난 2021년 3월 29일 주주총회 직후 투자자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원의 전문가치투자자로 진화하겠다"는 '파이낸셜스토리'를 공개했다. 당시 주가 27만원, 시가총액 18조원이었으므로 약 5년간 연 54% 주가 상승이 목표였다.

그러나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시총 140조원은 200만원의 목표주가를 의미한다"면서 "안타깝게도 3년이 지난 지금 주가는 14만원"이라고 역설했다.
과거 3년간 SK㈜ 주가는 45% 폭락, 연 18% 하락했다. 약 2% 배당수익율 감안해도 SK㈜ 주주는 지난 2021년 5월 이후 매년 16% 투자손실을 입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장기간 SK㈜ 총주주 수익률은 심각한 손실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SK㈜ 주식이 지속적으로 대규모 할인 거래되는 근본적 이유는 총발행 주식 수의 25%에 달하는 자기주식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에 따르면 SK㈜ 자사주 보유 지분율은 시가총액 3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 중 제일 높다.
이 회장은 "SK㈜ 주주환원 정책은 자기주식 매입 소각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극대화를 꾀한다고 명기하고 있다"며 "차기 이사회에서 일반주주 포함해 모든 주주 입장에서 자본 배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