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올해 실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던 김재일 애니젠 대표이사가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19일 애니젠에 따르면 이달 1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조만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던 김 대표는 추가적인 글로벌 파트너 확보하기 위해서도 직접 나섰다.

김 대표는 현재 임직원들과 함께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의약품 전시회(CPHI JAPAN 2024)에 참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CPHI JAPAN 2024'는 올해로 21번째를 맞는 국제 의약품 박람회로 전세계 48개국, 434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해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등 부문별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애니젠은 이미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펩타이드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데다 김 대표 역시 직접 나선 만큼 이번 박람회를 통한 다양한 사업 파트너 확보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니젠 오송공장 R&D센터. [애니젠 홈페이지]
애니젠 오송공장 R&D센터. [애니젠 홈페이지]

뿐만아니다 애니젠은 올 1분기 실적에서도 전년대비 탁월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니젠 관계자는 "올해 1분기 펩타이드의 매출 호조로 지난해 절반 가량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펩타이드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고 활용범위 또한 확대되고 있어 올해 전체적인 실적에서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적은 향후에도 점진적인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연구개발이라는 것이 많은 비용을 요구하는 부분도 있다"며 "그동안에도 열심히 연구 개발에 매진해온 만큼 긍정적인 결과로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본격적인 성장엔진을 가동시킨 가운데 애니젠은 업계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애니젠은 이미 독자적인 펩타이드 합성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유일한 펩타이드 제조 GMP인증 공장을 보유한데다 국내 유일의 원료의약품 CMO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향후 성장가능성 또한 높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애니젠은 지난해 주주간의 갈등으로 혼란을 겪었으나 이를 원활하게 종결해 현재는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LG화학, CJ제일제당, 펩트론, 유한양행, 중외제약, 국내 병원과 기관 등 다양한 협력사와 함께 위탁개발생산(CDMO)을 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애니젠은 현재 펩타이드 원료물질을 직접 제공하고 있는 펩트론과 단순비교 해봐도 시가총액이 5배 가량 차이날 정도로 저평가 되어 있다"며 "펩타이드 합성에 대한 광범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맞춤형 합성 및 정제기술을 통해 더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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