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소스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구리 가격 급등에 따른 대체제로 초전도 선재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그린리소스가 세계 최초로 초전도 선재 대량 양산 장비를 개발해 미국 글로벌 기업에 최종 승인 및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19일 주식시장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린리소스가 자체 개발한 초전도 선재 IBAD(Ion Beam Assisted Deposition) 증착 양산 설비가 미국 소재 글로벌 기업 현지 공장의 최종 테스트를 통과하고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이 가속화되면서 구리 가격이 이달 들어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몸값'이 널뛰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구리 대체제를 찾기 위한 노력이 분주하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초전도 선재다. 초전도 선재는 특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성질을 이용, 구리선 대비 170배 이상의 전류를 보낼 수 있는 고효율 전기에너지 소재다. 

하지만, 초전도 선재는 대량 생산이 힘들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그동안의 초전도선재는 랩(lap) 접합방식으로 제작했지만, 현실적으로 요구되는 대량의 초전도 선재를 제작하기엔 불가능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게 그린리소스다. 그린리소스의 초전도 선재 IBAD 증착장비는 자체 개발한 물리기상증착(PVD·Physical Vapor Deposition) 코팅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종소재의 박막을 연속적으로 적층가능해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는 릴투릴(Reel-to-Reel) 기반의 연속버퍼증착(Coutinous Buffer Deposition·CBD) 제조설비다.

그린리소스는 해당하는 미국 글로벌 기업과 2021년 12월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인 2022년부터 설비를 제작, 지난해 한국 공장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후 올해 3월 미국 현지 공장의 최종적인 승인과 납품이 완료됐다. 

그린리소스에 따르면 현재 추가 수주를 위해 조율 중에 있다고 전해왔다. 정확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5대 정도의 추가 납품이 유력하다. 해당 장비 한 세트의 가격은 고객사가 원하는 스펙에 따라 30억원~8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납품된 장비까지 포함하면 180억원~480억원 규모다.

또한,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센티미터(cm) 단위로만 제작이 가능했던 초전도선재를 수십·수백 미터(m) 이상 단위의 양산이 가능케하는 필수 장비"라며 "초전도 선재의 연속 박막 증착을 통한 대규모 양산에 성공한 것은 세계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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