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 전해질' 양산공장 설립 본격 추진
꿈의 전고체 배터리 핵심소재 전문 기업
고체 전해질 대량 생산 준비 성큼…"전고체 배터리 상용화할 것"

솔리비스 중앙연구소 실험실 사진. [솔리비스 제공]
솔리비스 중앙연구소 실험실 사진. [솔리비스 제공]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전문 기업 솔리비스(대표 신동욱)가 올해 상반기 중 강원도 횡성군 우천산업단지에 2251평(7444㎡) 규모의 대규모 양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연내에 월 3톤 규모의 고체 전해질 생산 시설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솔리비스는 2년간 1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최첨단 고체 전해질 생산공정 '3세대 습식합성 양산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1단계로 총 152억원을 투입해 공장동, 유틸리티동, 창고동, 사무동 등 공장건물 4개동을 건설하고 올해 안에 월간 생산능력(CAPA) 3톤을 달성할 방침이다.

앞서 솔리비스는 이차전지 제조사와 완성차 제조사(OEM)가 요청해 온 샘플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해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 소재 중앙연구소 내에 월 생산량 100kg 규모의 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지난 2월 200kg 규모, 4월 500kg 규모로 빠르게 월간 생산 능력을 확대해 왔지만 국내외 고체 전해질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고체 전해질은 '꿈의 배터리', '게임 체인저'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화재와 폭발로부터 자유로워 궁극적인 안전성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훨씬 많은 양의 전기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업계에서 적용하고 있는 합성법으로는 양산 제품의 핵심 성능 지표인 이온 전도도가 낮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솔리비스 중앙연구소 실험실 사진. [솔리비스 제공]
솔리비스 중앙연구소 실험실 사진. [솔리비스 제공]

◇ 솔리비스, 日 경쟁사 제치고 가장 높은 이온 전도도 기록

솔리비스의 고체 전해질은 이같은 낮은 이온 전도도 문제를 해결했다. 국내외 배터리 기업들과 실증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일본 경쟁사의 이온 전도도가 8mS/cm(밀리지멘스) 수준인데 비해, 솔리비스는 11~12mS/cm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학술 연구와 시험을 통틀어 가장 높은 이온 전도도를 기록했다.

솔리비스는 제품의 순도, 입도 등을 고객사의 요청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원천기술과 양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생산 공정도 단순해 원가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계속해서 신기술을 제품에 적극 반영해 고체 전해질 분야에서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며 시장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솔리비스는 지난 20일 신동욱 대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명기 횡성군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청에서 '횡성 공장신설 투자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솔리비스는 이번 공장 신설로 100여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동욱 솔리비스 대표는 "올해 안에 공장 준공을 마치면 연구소 파일럿 라인을 포함, 연간 42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게 돼 5년 안에 12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저장용량과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고효율 배터리 신소재와 원가절감이 가능한 대량생산기술을 집중 개발해 고체전해질 분야의 독보적인 시장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밝혔다.

솔리비스는 국내 최초 전고체 전지 연구소 기반의 혁신 기술 기업이다. 자체 기술력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고체 전해질 양산 원천기술과 국내외 관련 특허 9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신동욱 대표는 20여년간 한양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전고체 배터리를 연구해 온 학자다. 국내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국책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등 전고체 배터리와 고체 전해질 분야 리더로 손꼽힌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