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통한 혈압 예측·관리 적정성 평가로 환자 자가관리 촉진
![라이프시맨틱스의 의료 AI 서비스 화면 이미지.[라이프시맨틱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2/200951_201073_5253.jpg)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다. 이로 인해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다. 그러나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뇌경색, 뇌출혈 등 합병증으로 이어져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727만명(2022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27만명이나 증가했으며, 진료비 역시 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0억원이나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고혈압 예방과 치료 관리를 위해서는 꾸준하고 정확한 혈압 측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한고혈압학회도 진료 지침을 통해 가정에서의 혈압 측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침에는 또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자가 혈압 측정 지침도 담겨있다.
하지만 낮은 인식과 동기 부족으로 실제 국내 고혈압 환자들이 꾸준히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것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22년 대한고혈압학회의 ‘가정혈압 측정 인식조사’ 발표에 따르면, 집에서 직접 혈압을 측정하는 환자들의 82%는 "혈압 측정과 기록 관리가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그럼에도 집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환자는 국내 고혈압 환자 10명 중 3.5명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의료 분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라이프시맨틱스(대표 송승재)의 혈압 예측과 관리 적정성 평가를 위한 AI 기술이 임상시험 결과 확보를 앞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국내 고혈압 환자들의 질환 예방과 치료 관리에 AI 기술을 통한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디지털헬스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 회사 로고. [라이프시맨틱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2/200951_201074_5315.jpg)
라이프시맨틱스의 의료 AI 기술은 환자가 8주 동안 집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혈압을 기록하면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1~4주 후 혈압을 예측해 준다. 단순한 혈압 측정·기록에서 나아가 향후 혈압 추이와 위험도, 관리 적정성 평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보다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고, 환자 스스로 혈압 측정·관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효과도 있다. 이용자들은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것인지, 염분 섭취나 과도한 음주를 줄여야 할 것인지 등 일상에서의 의사 결정에 의료 AI 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균형잡힌 식단, 정기적 운동, 절주와 금연, 체중 감량 등 일상 생활습관 개선과 적합한 약제 선택이 수반돼야 치료와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혈압 예측과 관리 적정성 평가는 고혈압 고위험군 관리에 있어 유효한 수준의 예후 개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홍승용 라이프시맨틱스 의료기기사업부문장은 "2월 중 고혈압 질환에 대한 의료 AI 기술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혈압 예측과 관리 적정성 평가를 위한 의료 AI 기술은 의료진이 진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나 환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활용 될 수 있고, 스마트 혈압계나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 등과 연계해 환자의 고혈압 관리와 치료 참여를 촉진해 고혈압 자가 관리 시장을 새롭게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