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 플랫폼 전문 기업
IPO 흥행 기대감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 [파이낸셜포스트 강지용 기자]](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2/200580_200655_1546.jpg)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솔루션 기업인 이에이트가 최종 공모가를 2만원으로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된 이에이트의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는 약 1600여개 기관이 참여해 6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참가 기관 중 97.91%가(가격 미제시 포함) 공모가액 밴드 상단인 1만8500원을 초과해 제시했다.
이에이트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 고도화와 사업성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현 대표이사는 "많은 기관이 당사의 비전과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라며 "이에이트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트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이트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내달 23일이다.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상장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은 자발적으로 상장일로부터 3개월 간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했다. 환매청구권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질 경우 공모주 투자자들이 공모가의 90%의 가격으로 주관사에 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다. 3개월 동안은 공모주 손실률이 최대 10%로 제한되는 셈으로, 일종의 투자자 친화 전략이다.
![이에이트의 NFLOW 기술을 이용한 경동맥 혈류 역학 시뮬레이션. [이에이트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2/200580_200656_163.jpg)
이에이트는 2012년 설립되어 국내 최초로 시뮬레이션 기술이 탑재된 레벨3(Level 3)의 디지털 트윈을 구현했다.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상용화한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엔플로우(NFLOW)는 기존 격자 방식 시뮬레이션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NDX PRO'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3D 가시화 등 다양한 요소 기술을 통합해 사용자 맞춤형 디지털 트윈 환경을 제공한다.
지난 2일 기자단담회에서 김 대표는 "디지털 트윈 사업을 하는 주요 기업 가운데 이에이트처럼 시뮬레이션 기능까지 제공하는 Level 3 기술을 보유한 곳은 프랑스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es), 미국 앤시스(Ansys), 독일 지멘스(Siemens) 등 3개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앤시스는 최근 약 45조원에 미국 시놉시스(Synopsys)에 매각됐다"고 부연했다. 이에이트의 미래 가치가 그만큼 무궁무진하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
김 대표는 "국내 디지털 트윈 1위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다양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대한민국 대표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모 자금을 활용해서 기술력이 뛰어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전략적 인수·합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티(City) 트윈, 빌딩 트윈, 팩토리 트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윈 등 솔루션 수출을 통한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