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중 'AI 모임총무'도 출시 예정..."핵심 금융서비스에 AI 적용"

[사진=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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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 Daniel)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대화만으로 송금할 수 있는 'AI 이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은행권 핵심 금융 서비스인 '이체'에 AI 기술을 직접 접목시킨 것이다.

AI 이체는 고객이 일상 언어로 대화하듯 이체를 요청하면 AI가 이를 대신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은행명, 계좌번호, 이체 금액 등 정보 입력 단계를 거쳐야했던 기존 절차를 한 문장으로 줄인 것이다. 

최근 이체 내역이 있는 대상은 이름만으로도 이체가 가능하다. 별명을 설정한 경우에는 '엄마', '마미' 등 의미가 유사한 표현을 제시해도 된다. 또 착오송금 방지를 위한 절차도 강화했다. 고객의 요청이 불분명하면 다시 질문하고, 수취인 검증 등 일반 이체와 동일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만 최종 이체가 실행된다.

카카오뱅크는 반복 검증을 통해 AI 이체 서비스에 대한 내·외부 취약점 점검을 마쳤다. 금융보안원과 모의해킹 기반의 'AI 서비스모델 보안 점검'을 합동으로 실시하는 등 선제적인 보안 강화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1회·1일 최대 200만원 송금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앱 내 'AI이체' 또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한 음성 명령으로 접근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월 'AI 검색'을 시작으로 대화형 AI 서비스를 지속 선보여 왔으며, 향후 다른 핵심 금융 상품으로도 AI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동안 금융권에서 AI가 안내·서류 확인 등 보조 영역에 머물렀던 것과 다르게 본질적 금융 기능에 AI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오는 12월 모임통장에 AI를 적용한 'AI 모임총무'도 선보일 예정이다. 회비 정리 등 총무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은행명이나 계좌번호를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대화만으로 이체를 끝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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