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연 유엔 장애인권리위원장·문아영 피스모모 대표 등 수상

[사진=한국씨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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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은행장 유명순)이 한국YWCA연합회(회장 조은영)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제23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씨티은행은 2003년부터 한국YWCA연합회와 함께 한국여성지도자상을 시상해오고 있다. 열정과 헌신으로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는 여성리더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창조와 봉사의 정신을 발휘해 여성지도력 향상에 기여한 인물에게, 젊은 지도자상은 미래 여성의 역할을 열어가는 50세 이하 여성에게 수여하고 있다. 이 상은 지금까지 총 53명의 여성지도자를 발굴했다. 

제23회 대상을 수상한 김미연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장은 30년 이상 여성과 장애인의 권리를 옹호해온 인권 활동가다. 2018년 UN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UN CRPD)에 선출, 전 세계 13억명 장애인의 권리 증진을 위해 활동해왔다. 

특히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을 이끌며 국내 장애인권 기반 마련에 기여했고, 2006년 UN 장애인권리협약 제정 과정에서 제6조(장애여성) 조항 도입을 주도해 다중차별의 법적 인정을 이끌어낸 것이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젊은지도자상에는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가 선정됐다. 그는 2012년 피스모모를 창립하고 평화·시민교육 활동을 통해 한국 사회에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확산해왔다. 

분단과 군사주의 문화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기반으로 '탈분단 평화교육'을 전개, 청소년·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또 국제평화연구소(SIPRI) 군사비 보고서 발간·번역, UN 특정무기금지협약 정부전문가회의 참여 등 국제 시민사회 협력에 기여해온 바 있다.

여기에 교육부·여성가족부 등의 정책 자문을 통해 평화교육과 공공정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유명순 씨티은행 행장은 시상식에서 "김미연 위원장과 문아영 대표의 한국여성지도자상 수상은 더 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영감을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두 사람이 지켜온 신념과 지속적인 실천은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우리 사회가 더 많은 사람을 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 리더십의 확산과 지역사회 곳곳의 의미 있는 변화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 YWCA연합회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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