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엔 성공했지만, 투자심리 회복까지는 빚지 못한 미완의 장세
"코스피, 3600~3700선 지지력 확보하는지가 중요" 예측 제시
대신증권에서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가 단기 과열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4000선을 지켜냈으나, 버블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여파는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대신증권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심리 악화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한다면서, 이 문제의 해결을 기다리며 다른 투자 방향을 병행하라고 조언했다.
17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에도 불구하고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이 이어지며 코스피가 불안정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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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셧다운 리스크 해소, 한·미 무역협상 '팩트시트' 완성발표 등 긍정적 소재들이 이어졌지만, 방어엔 성공했을 망정 완벽한 투자심리 반전까지는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고, 달러 강세와 채권금리 반등이 외국인 매도 압력으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또한 "현물 시장에서 최근 2주 동안 외국인이 9조1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중 7조3000억원(83%)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AI 버블 논란이 진정되는 것이 외국인 수급 반전을 만들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발 반도체 수요 확장 시나리오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라면서 "최근 메타·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부채 발행과 데이터센터 감가상각 논란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다만 그는 "AI 투자를 '폰지(돌려막기식 금융사기) 구조로 해석하긴 어렵다"면서 지나친 AI 거품론도 지양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서 코스피가 3600~3700선 지지력을 확보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하고, "당분간은 내수주 중심 순환매 대응이 유효하며, 반도체·조선·방산 등 기존 주도주 비중은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