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이어 美 연방거래위 심사 완료
美 시장 공략 거점 마련 '초읽기'
관세 리스크 탈피, 생산 거점 다변화
CMO 사업 기회 확대, 내년부터 즉시 매출 기대
![셀트리온 본사 전경. [셀트리온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7465_275925_4223.png)
셀트리온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의 일라이 릴리 생산 시설 인수에 대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사전신고사무국(PNO)의 기업 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달 31일 아일랜드 정부 기관의 기업 결합 심사 승인에 이어 이번 미국 기업 결합 심사를 완료하면서 공장 인수를 위한 규제기관의 필수 절차를 모두 마쳤다. 이번에 진행된 두 건의 기업 결합 심사는 기업 간 자산을 결합하는 과정에서 시장 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지 등을 각국에서 판단하는 절차다.
셀트리온의 경우, 미국에서는 하트 스콧 로디노 반독점증진법에 따라 아일랜드에선 자국에서 일정 규모 이상 매출이 발생함에 따라 각국 담당 기관을 통해 심사를 거치게 됐다. 기업 결합 심사는 계약의 최종 성사 여부까지 결정짓는 핵심 과정으로, 해당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연내 '딜 클로징(Deal Closing)'은 차질 없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회사는 딜 클로징과 동시에 업무 단절 없이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 영역별 실무 파견자들을 집중 투입해 PMI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현지 직원들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현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미국 공장 인수를 통해 관세 리스크의 구조적 탈피, 생산 거점 다변화 통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 미국 내 위탁 생산(CMO) 사업 기회 확대라는 전략적 이점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특히 CMO 사업은 미국 내 의약품 생산 수요 확대 등 공급 변화를 기회 삼아 브랜치버그 생산 시설을 중심으로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앞으로 미국 내 CMO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셀트리온의 오랜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경험과 자체 축적해 온 신약 CMO 등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살려 앞으로 CMO 고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당장 셀트리온은 앞서 릴리와 협의한 CMO 계약에 따라 공장 인수 직후부터 수익을 창출하고 투자금 조기 회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인수 예정인 브랜치버그 생산 시설은 약 4만 5000평 부지의 대규모 캠퍼스로, 셀트리온은 인수 이후 약 1만 1000평 규모의 유휴 부지에 최소 7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해 인천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으로 생산 캐파 증설에 즉시 착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