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사무라이채권 시장 최초 전환채권 발행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이 지난 7일 일본 사무라이채권 시장에서 총 400억엔 규모의 전환채권을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사무라이채권은 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 기업이나 정부가 발행하는 엔화 표시채권이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의 만기와 금리는 2년(1.322%), 3.25년(1.556%), 5년(1.732%)이다.

이번 발행은 사무라이채권 시장 최초의 전환채권(Trasition Bond)이다. 전환채권은 탄소배출량 감소와 환경에 대한 영향을 축소하는 기업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하는 ESG채권의 한 종류다.

신한은행은 일본 내 전환채권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첫 발행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 발행 과정에서 일본 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발행 규모가 당초 계획 대비 100억엔 증액됐다고도 언급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전환채권 발행이 해외 금융기관의 일본 전환금융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달된 자금은 국제 전환금융 기준에 따라 고탄소 산업의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친환경 전환 프로젝트 등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용도로 한정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사무라이채권 발행은 다이와증권, 미즈호증권, 노무라증권이 맡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본 자본시장에서 정기적 발행사로서 신한은행에 대한 현지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재무적 성과와 자본 안정성을 기반으로 해외 투자자와의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