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매출 4조1598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
"전략광물과 귀금속의 판매 호조 덕분"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 포트폴리오 확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전략광물과 귀금속의 판매 호조로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와 동시에 '103분기 연속 영업 흑자'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734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3%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건가 기대치를 종합해 집계한 컨센서스(2580억원)를 154억원가량 상회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1598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매출액이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최초다. 당기순이익은 707억원으로 53.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계열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 실적도 양호하다. 3분기 매출액은 2조6,09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51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늘었다.

호실적에 관해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경기 악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과 안정적인 경영관리 능력을 입증했다"며 "공급량을 늘려온 전략광물 분야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 여파로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로서의 위상도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귀금속 판매 호조세도 지속됐다. 여기에 트로이카 드라이브 부문 등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호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은 회수율을 향상하고 안티모니의 첫 대미 수출을 성사하는 등 판매량 증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위산업 핵심소재 안티모니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누계 판매액은 25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에 쓰이는 인듐의 올 3분기 누계 판매액도 약 400억원으로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또한 3분기까지 누계 은 판매액은 2조3000억원을, 금은 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사회에서는 올해 결산 배당과 배당 기준일 확정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1만7500원 대비 2500원 증액한 2만원이며 배당 기준일은 내달 31일이다. 이에 따라 자기주식(자사주) 115만9747주를 제외한 보통주 1818만3516주를 대상으로 약 3637억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특히 1조6689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약속 이행까지 포함하면 고려아연의 올해 총 주주 환원 금액은 2조326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적대적 M&A 위기를 이겨내고, 국내 유일 전략광물 생산 허브이자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한편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내실을 다져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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