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6889억, 전년比 8.4%↓
매출 21조 8737억원…전년比 1.4% 감소
전장 사업 3Q 영업익 역대 최대
"B2B·구독 등 '질적 성장' 영역 성과"
![LG전자가 현지시각 14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옥외전광판에서 '세계 식량의 날'을 기념한 캠페인 영상을 상영한다. 사진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UNFAO)가 '더 나은 음식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손을 맞잡고'를 주제로 제작한 영상이 상영되는 모습. [LG전자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0/236374_273876_4643.jpg)
LG전자가 올해 3분기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가전·전장 사업의 예상 밖의 선전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감소한 68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가 기대치를 종합해 집계한 컨센서스(6005억원)를 884억원가량 상회한 실적이다.
매출은 21조87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역대 3분기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순이익은 4610억원으로 411.1%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 영향에도 가전과 전장 사업이 특히 선전했고,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따른 '질적 성장' 영역 성과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B2B(전장, 냉난방공조 등), 비하드웨어(구독, 웹OS 등), D2C(소비자직접판매) 등 질적 영역의 성장도 기여했다. 3분기 B2B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늘어난 5조9000억원, 가전구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늘어난 7000억원을 기록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파이낸셜포스트 DB]](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0/236374_273877_476.jpg)
사업 부문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HS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한 6조580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3659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3분기 역대 최고다.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과 구독·온라인 사업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 생산지 최적화, 효율성 제고 등 노력이 관세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해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늘었다.
4분기 글로벌 가전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LG전자는 구독,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며 '질적 성장' 영역 중심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원가구조 개선과 고정비 절감을 지속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전장 사업을 맡는 VS사업본부 3분기 매출액은 2조64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1억원) 대비 대폭 늘어난 1496억원이다. 매출액은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로 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분기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등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지속적인 제품 믹스 개선과 원가 구조 개선,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TV 사업을 맡은 M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이 4조65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감소했다. 영업손실 3026억원으로 전 분기(영업손실 1917억원)보다 손실이 커지면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경쟁 심화에 마케팅 비용 투입 증가가 이어졌다.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실시한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도 이번 분기에 반영했다.
TV 사업은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한 △광고사업 고도화 △콘텐츠 확대 등을 통한 웹OS 플랫폼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글로벌 사우스 공략을 강화한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한 매출 2조167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1329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국내 시장 판매 확대와 구독, 온라인 사업 성장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투자 확대 영향에 소폭 줄었다.
LG전자는 4분기 지역 맞춤형 제품 출시 등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상업용 공조시스템과 산업·발전용 칠러를 앞세운 사업 기회 발굴에 주력한다. 최근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 DC) 냉각 솔루션 수주가 이어지는 등 성과가 가시화하는 만큼 사업의 잠재력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데이터센터향 액체냉각 솔루션의 상용화와 액침냉각 솔루션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도 지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