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대형 기술주들에 대한 실적 실망감과 투자 과잉 우려로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88포인트(0.23%) 하락한 4만7522.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8.25포인트(0.99%) 떨어졌고(6822.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377.33포인트(1.57%)가 밀리면서 2만3581.44로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 거리의 모습. 뉴욕 시민들이 LG전자의 전광판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사진은 미국 뉴욕 거리의 모습. 뉴욕 시민들이 LG전자의 전광판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LG전자]

투자자들은 빅테크들의 실적에 실망감을 표했다. 특히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자본투자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투자심리 냉각에 한몫을 한 것으로 외신들은 풀이했다. 

전날 증시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각각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이날 2.45% 상승하는 데 성공했지만,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AI 붐을 탄 회사 중 하나인 엔비디아도 전날 시총 5조 달러 돌파 기록을 세운지 하루 만에 다시 원래 시총 규모로 돌아갔다. 

메타는 일회성 비현금 소득세가 160억 달러라고 발표, 투자자들을 당혹케 했다. 여기에 메타가 설비투자를 목적으로 3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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