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30일 오후 3분기 실적 쇼크 성적표를 공개했음에도,  오전 시장에서의 활황 분위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계속 이어져 눈길을 끈다.

3분기 실적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타격이 반영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후 2시 30분 현재 현대차 주가는 전장 대비 2.62% 오른 26만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침 개장 직후에 비해서는 가격이 많이 낮아졌지만 그래도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고, 실적 속보 후 잠깐 가격 그래프가 급히 꺾였지만 다시 올라오고 이후 상승 기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시장은 오히려 실적 소식에 집중하기 보다는, 지난 29일 밤 이뤄진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 더 눈길을 주는 셈이다. 이번 타결로 우리는 무거운 자동차 관세 타격 우려에서 벗어나고, 쌀과 쇠고기 등에서도 요구를 거의 전적으로 관철시키는 등 상당한 이점을 누리게 됐다. 무엇보다 '미래 불확실성'을 오래 안고 협상 장기화로 빠지는 대신 매듭을 지었다는 점도 시장의 호평 요인으로 풀이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다 구체적인 수익 추정치 조정은 30일 (현대차) 실적 발표 확인 후 반영해야겠지만,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 인하를 반영해 추정치 상향폭만큼 목표가를 상향할 필요가 분명 존재한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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