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2만 6000달러 돌파 사상 최고가 기록 후 2% 하락
단기 급등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조정 국면 진입
전문가 "단기 조정 불가피… 장기 상승 여력은 유효"
![비트코인 이미지 [픽셀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0/234526_243251_5116.jpg)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7일(현지 시간) 오후 8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2.12% 하락한 12만 20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오후 6시 31분에는 2.47% 내린 12만 198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12만 6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었다.
비트코인은 전통적으로 강세 시기인 4분기에 접어들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9월 말 저점인 10만 9000달러 부근에서 16% 수직 상승했지만, 이날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팔자' 주문이 쏟아지면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베틀 룬데 K33 리서치 책임자는 "지난주 축적된 비트코인 유입 자금이 지난 5월의 최고치를 넘어섰다"며 "파생상품 시장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과열됐다"고 분석했다.
룬데는 "이 급증은 명확한 촉매 없이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광범위한 롱 포지션(매수 포지션)에 의해 주도됐으며, 이는 하락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재 상황은 단기 조정 위험이 높은 일시적으로 과열된 시장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른 주요 암호화폐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시가 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4.28% 떨어진 448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XRP(리플)은 3.87% 하락한 2.87달러, 솔라나는 4.57% 하락한 221.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매도세는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의 장기 상승 여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제리 오셰이 해시덱스 자산 관리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는 디크립트에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자산으로 옮기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정부의 무책임한 재정으로부터 자유로운 국경 없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계속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