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지분 매각 계획 연장선…일본제철과 협업관계는 유지

포스코그룹 포스코센터 전경.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 포스코센터 전경.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하던 일본제철 지분 중 절반가량을 매각해 현금화했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일본제철 지분 약 1.5%(1569만주)의 절반가량인 785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매각 금액은 이날 종가(3222엔) 기준 약 253억엔(2388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3월 공개한 일본제철 지분 전량 매각 계획의 일부를 실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핵심 자산 정리를 통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매각가는 이날 종가(3226엔) 대비 1~2.5% 할인된 금액에서 이뤄졌다. 이번 거래 주관사는 UBS와 뱅크오브아메리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2000년대 초반부터 20여년간 보유하고 있던 일본제철 지분 4670억원 규모에 대한 매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968년 설립 당시 일본제철의 기술과 자본을 지원받아 포항제철소를 건설했고, 일본제철 측에서도 주요 기술자를 포항제철소에 파견했다.

이후 포스코그룹은 자체적인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글로벌 철강사로 성장하면서 일본제철과는 전략적 경쟁·협력 관계로 전환했다.

포스코그룹은 양사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제철의 주식을 일정 비율 보유해왔고, 일본제철도 포스코그룹 지분을 보유했다.

다만 일본제철은 지난해 US스틸 인수를 추진하면서 포스코홀딩스 지분 전량(3.42%)을 매각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1조10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포스코그룹은 남아있는 일본제철 지분도 조만간 정리할 계획이다. 다만 일본제철 지분은 처분하지만 양사의 협업 관계는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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