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6·P-5G 동시 처리 단말기 세계 최초 개발
통신 장애 시 즉시 전환해 생산 차질 문제 해결
공동 개발 협력사, 타 기업에 단말기 판매 가능
![HMGMA 로봇 [현대차·기아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9/233296_241593_4018.png)
현대자동차·기아가 수백 대의 로봇이 투입되는 스마트 공장이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게 하는 최첨단 무선 통신 기술을 17일 공개했다.
현대차·기아의 공장에는 다양한 생산 로봇은 물론, 공장 내에서 부품을 운반하는 AGV 및 AMR과 같은 물류 로봇, 위험 요소를 탐지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폿(SPOT)' 등 무선 통신 기반의 다양한 첨단 로봇이 운영되고 있다.
이 기기들은 변화하는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하며 로봇이 정확한 시점에 정확한 동선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무선 통신 안정화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현대차·기아는 스마트 로봇들이 빠르게 늘어나며 고도화되는 생산 공정에 걸맞은 최첨단 무선 통신 기술을 도입했다. 와이파이6와 P-5G(Private-5G)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무선 연결 단말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한국과 미국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지난해 말부터 현대차 울산 공장과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적용했다.
![HMGMA AMR [현대차·기아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9/233296_241594_4045.png)
기존에는 와이파이 및 모바일 네트워크를 각각 처리하는 단말기가 별도로 존재했기 때문에 하나를 선택해 로봇에 탑재했고, 이 경우 통신에 장애가 생기면 로봇이 멈추는 문제가 있었다.
현대차·기아는 '와이파이6, P-5G 일체형 단말기'를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단말기의 개수와 부피, 무게,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P-5G에 장애가 생길 경우 곧바로 와이파이6 방식으로 변경해 통신을 이어가도록 함으로써 통신 중단 문제를 해결했다.
현대차·기아는 "해당 기술을 적용한 뒤 통신 문제에 따른 기기 운영 중단 등 생산 차질이 개선돼 공장 운영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단말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협력사에 핵심 기술을 제공,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상생을 도모했다.
협력사는 현대차·기아의 핵심 기술을 활용해 통신 모듈을 활용할 수 있는 API를 개발했으며, 현대차·기아는 이 API를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가공·활용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물류 설비의 통신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대차·기아 외 다른 기업에 단말기를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와이파이6보다 속도와 안정성 면에서 뛰어난 와이파이7을 활용할 수 있는 통합형 단말기 기술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초 개발을 완료해 국내외 공장에 설치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