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6개월만에 10% 밑으로 떨어져...삼성생명만 0.02%p↑

생명보험업권의 신용대출금리가 3월 대비 4월 기준 소폭 하락했다. [사진=챗GPT]
생명보험업권의 신용대출금리가 3월 대비 4월 기준 소폭 하락했다. [사진=챗GPT]

생명보험업계 신용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기준금리 및 시중금리 인하에 맞춘 조치다. 아울러 금리가 오르내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불만족 및 재무건전성 악화 등 문제에 대한 예방적인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무증빙형 신용대출금리는 지난 3월 대비 4월 기준 평균 0.17%포인트(p) 하락했다. 

무증빙형 소득대출은 소득증빙 없이 개인의 신용점수나 보험료 납부 실적 등 정보만으로 콜센터에서 돈을 빌릴 수 있다. 이율은 높고, 대출 금액은 크지 않아 소액의 급전 통로로 이용된다.

세부적으로 교보생명은 9.84%(0.02%p), 흥국생명 9.65%(0.13%p), 한화생명 8.84%(0.01%p), 신한라이프는 8.36(0.05%p)% 감소했다. 반면 삼성생명만 8.66%에서 8.68%로 0.02%p 증가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의 신용대출금리는 9.34%로 전월(10.17%)보다 0.83%p나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8.92% 이후 6개월 만에 신용대출금리를 10% 아래로 인하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신용대출금리는 ▲2024년 11월 10.15% ▲12월 10.07% ▲2025년 1월 10.40% ▲ 2월 10.23% ▲3월 10.17%로 5개월 연속 10%대를 기록했다. 

신용대출은 보험사가 취급하는 대출 이자 수입원 중 하나다. 보험사 신용대출은 급전이 필요한 고객에게 유용할 수 있지만, 제1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다. 보험사는 금융채, 국고채,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 신잔액코픽스 등 회사별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금리를 산출한다. 

보험사 관계자는 "은행과 시중금리보다 보험사 신용대출금리가 과하게 높으면 소비자 불만족의 우려가 있고, 과하게 낮으면 대출을 확대하려는 속셈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과도한 물량 증가는 재무건전성 악화를 부르기 때문에 금리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업권이 차지하는 대출 규모는 작지만, 최근 기준금리와 시중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발맞춘 조치"라며 "고객 만족도 제고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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